좋은삶, 나에게 소중한 사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우리들의 삶은 사람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모든 것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관계야말로 나의 존재를 확정지어주는 중요한 키워드니까요.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나는 딸이고,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역할에 따라 관계가 달라지지요. 오늘도 오후에 두 건의 만남을 가지면서 새삼 좋은 만남, 좋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나에게 시간, 즉 생명을 내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처럼 누군가의 시간에 늘 빚을 지고 살았네요.

오늘 만나 뵈었던 분에게 좋은삶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는 삶이라고 하네요. 또 한 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네요. 행복한 사람은 할 일이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행복한 삶은 스스로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삶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도 다를 수 있고 좋은삶의 기준도 다를 수 있지요. 그러면 <좋은저녁>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좋은삶은 어떤 삶일까요. 또는 어떤 삶을 지향하면서 가야 할까요. 우리의 이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밤입니다.

빈 의자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되어 드리리다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라

두 사람이 와도 괜찮소

세 사람이 와도 괜찮소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서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되어 드리리다

코피발리

평일엔 카페

매주 일요일은 예배장소

김유준 목사님이 청년 사역을 위해 생활현장 목회를 위해 개척 청년들과 경험 많은 어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과 나눔을 하는 문화 공간으로 활성화되길 바라며 공간은 작지만 풍성한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그리고 이곳 코피발리는 맛있는 발리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매주 일요일에는 교회로 예배가 드려지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김유준 목사님이 청년 사역을 위해 청년들이 모이는 생활의 현장으로 직접 목회를 하시기 위해 개척하신 곳이기도 한데, 일요일 오후에는 청년들과 경험 많은 어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과 나눔을 하는 문화 공간으로 활성화되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공간은 작지만 풍성한 나눔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이 충만해지기를 바래봅니다.

좋은저녁, 일상

늘은 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주일의 일상은 단조롭지만 그래서 경건합니다. 그런데 3월부터 매주 일정이 생겼네요. 오늘은 북촌문화창의포럼(일명 k-culture campus)이 다시 문을 연 첫날이기도 하네요. 안국역 뒤편 코피발리 카페에서 오후 3시에 새로운 형태의 신노년 문화나눔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김학서 선생님이 질문지 독서나눔으로 첫 문을 열어주셨네요. 오랫동안 이러저러한 분들이 한 달에 한번씩 모여서 미니 포럼 형식으로 나눔을 갖던 모임을 참여자들이 각각 매주 하나씩 주제를 갖고 이끌어 가기로 한 것인데 아직은 틀이 안 잡혀 있어 틀 만들기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매월 넷째주에 포럼장 역할을 할 예정인데, 이 모임을 통해 <좋은저녁> 알리기와 함께 선배시민 깨우기를 시도해 볼까 생각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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