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꽃 소년』

아가, 사람이 나이 들면

다 주름지고 닳아지는 거시제

그랑께 눈이 총총할 때

좋은 것 많이 담고

좋은 책 많이 읽고,

몸이 푸를 때 힘쓰고

좋은 일을 해야 하는 거제이

좋을 때 안쓰면 사람 베린다

박노해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

soft ending을 꿈꾸다

세상읽기를 통한 학습과 소통

변화의 거점 구축

의미를 담은 풀뿌리 운동

개인의 탁월성이 드러나는

우정의 공동체 구현

내 공간에서 나다운 실천과

연대를 통한 세상 만들기

상상상…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상상마실…상상이 일상이 되도록 마을에서 실천하라

방통대 사회복지학과의 이념인 상상상(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과 상상마실(상상이 일상이 되도록 마을에서 실천하라)라는 말을 새기며 <좋은저녁>의 가야 할 길에도 적용해 봅니다.

1 999년 10월 20일 <좋은아침>을 창간하면서 내세웠던 좋은정보/좋은글/좋은만남이라는 컨셉에 “함께 걷는 걸음이 아름답습니다” 라는 구호가 2024년 <좋은저녁>에서는 어떤 컨셉, 어떤 구호로 바뀌어야 할까요. 좋은삶/좋은쉼/좋은나눔, “함께해요!” 함께라는 말 속에 담긴 손 내밈의 따뜻함이 <좋은저녁>에 그대로 담겨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저녁, 함께해요!”

“좋은나눔, 함께해요!”

좋은삶, 나에게 소중한 사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우리들의 삶은 사람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모든 것이 사람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관계야말로 나의 존재를 확정지어주는 중요한 키워드니까요.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나는 딸이고,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역할에 따라 관계가 달라지지요. 오늘도 오후에 두 건의 만남을 가지면서 새삼 좋은 만남, 좋은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나에게 시간, 즉 생명을 내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처럼 누군가의 시간에 늘 빚을 지고 살았네요.

오늘 만나 뵈었던 분에게 좋은삶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는 삶이라고 하네요. 또 한 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네요. 행복한 사람은 할 일이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행복한 삶은 스스로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삶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도 다를 수 있고 좋은삶의 기준도 다를 수 있지요. 그러면 <좋은저녁>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좋은삶은 어떤 삶일까요. 또는 어떤 삶을 지향하면서 가야 할까요. 우리의 이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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